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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묘한' 신경전…달라짐 선언에도 이승우는 이승우였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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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FC 이승우가 11일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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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스스로 달라짐을 선언했지만, 이승우(24)는 이승우였다.

11일 제주 서귀포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했다.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수원FC로 전격 복귀한 이승우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그의 등장에 기다렸다는 듯 플래시가 기자회견장을 뒤덮었다. 이승우를 향한 관심은 질문에서도 나타났다. 이승우는 함께 참석한 김도균 감독과 선배 박주호 대신 질문을 사실상 독차지했다. 유럽 생활, K리그 복귀 과정부터 최근 SNS에 올린 게시물에 관련한 물음도 이어졌다.

이승우는 거듭 말을 아꼈다. 개성 넘치는 행동과 자신감이 가득한 발언은 이승우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포인트다. 하지만 이승우는 “몸 상태는 아직 퍼센트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공격 포인트는 최대한 많이 하는 게 목표”라며 단어 하나하나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달라짐을 이야기했다. “사실 많이 혼나기도 했고, 취재진이 (나를) 안 좋게 쓰기도 했다. 최대한 튀지 않고,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끔 이야기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많은 분이 (나를) 공격적으로 대해서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말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 신중하게,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려 한다. 말보다는 경기장 안에서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또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왔으면 좋겠다”고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승우 특유의 발끈한 모습이 잠깐 나오기도 했다. “이승우의 복귀를 싸늘한 시선으로 보는 팬들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계속 에둘러 자신의 뜻을 밝히던 이승우는 곧장 “어떤 부분이 싸늘한 건지…”라고 되물었다. 취재진이 재차 “유럽 무대에서 실력이 부진해서 K리그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고 되묻자 이승우는 주저하지 않고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기자님의 생각을 이야기하신 건지 모르겠다. 아직 K리그에 뛰어보지 않아 어떻다는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제 목표”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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