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10년 전 20대 초중반 시절 SNS에 올린 철없는 발언”
고민정 의원이 공개한 장예찬 본부장 과거 발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호 참모’인 장예찬 선대본 공동청년본부장이 과거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11일 성명문을 통해 “장예찬 본부장의 반동물권적 망언을 규탄한다”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1호 참모이며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예찬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사무실 1층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고 발언한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장예찬 본부장의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발언은 ‘식용개는 따로 있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하는 망언이다”라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는 발언은 1500만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해 일선 동물병원에서 고군분투하는 2만 수의사, 그리고 수많은 동물권 활동가들에 대한 협박이자 모욕이다”라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인간 중심의 문명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등 인류 공동의 과제를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라며 “또한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환경은 지구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변화된 인식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시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고 의원은 “수많은 반려 가족을 무시한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즉시 직을 사퇴하라.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장예찬 본부장의 망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장예찬 본부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을 내놨다.
장예창 본부장은 “고민정 의원님. 제가 2012년, 10년 전 20대 초중반 시절 SNS에 올린 철없는 발언까지 찾느라 수고 많으셨다. 당시 아무리 어렸어도 미숙하고 철없는 SNS였다고 생각한다.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해당 (발언이 담긴)캡처를 보고 놀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장 본부장은 “그런데 고민정 의원님, 성남시장 시절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경기도지사 당선이 되자마자 외면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라며 “자식 같다며 온갖 홍보에 앞세운 행복이를 버려 두 번 상처를 주고, 성남시가 입양했다는 변명으로 뻔뻔하게 면피하는 이재명 후보의 동물관에 대한 고민정 의원님의 입장이 궁금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본부장은 “심지어 그리 오래 된 일도 아니고, 공인 시절 벌어진 일이며 SNS 포스팅을 넘어 실제로 유기견을 나 몰라라 외면한 일이다”라며 “저는 10년 전 철없는 SNS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아 당장 이번 주말부터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 봉사하고 반성하겠다. 동물권 확대와 선진 반려 문화 정착을 위해 두 배, 세 배 더 고민하며 행동하겠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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