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4일 스페인 동북부 라코루나 갈리시아의 보건 센터에서 한 운전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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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최근 2주간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람들의 숫자가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약 2년간 재감염된 사람들의 숫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 출연 연구기관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에서 1월 초까지 2주간 스페인에서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를 포함해 2만890건의 재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12월22일까지 발생한 재감염 사례(1만7140건)를 웃도는 수치다.
재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야돌리드대학 면역학자 알프레도 코렐 교수는 스페인 매체 니우스에 “오미크론 변이 출현 전까지 재감염은 글로벌 차원에서는 일화적인 것이었다”면서 “오미크론이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2723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안토니오 로페즈 게레로 교수는 니우스에 “재감염 확률이 100명 중 1명 정도로 낮더라도, 확진자가 수백만명이라면 재감염 사례가 수만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페인의 경우 재감염 사례의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1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재감염 급증을 우려하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 초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의 코로나19 변이보다 재감염률이 3배 더 높다고 발표했다. 같은달 중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재감염 확률이 델타 변이보다 5.4배 높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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