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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 文대통령, 光州빈소 찾아

조선일보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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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모친 별세… 文대통령, 光州빈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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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인권의 가치 지켜가겠다”
尹 “민주주의 회복으로 보답”
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5시 28분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통령 후보, 정치인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光州)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 여사 빈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며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어머님의 뜻을 가슴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평생 자식을 가슴에 묻고 고통 속에 사셨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며 “이제 이 세상은 우리들께 맡기고 편안하게 영생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배은심 여사

배은심 여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민주주의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며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이한열 열사와 배은심 여사님의 그 뜻, 이제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어머님은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 모두에 대한 더 큰 사랑으로 승화시키셨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숭고한 정신과 꼿꼿함을 우리 모두에게 남기셨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이날 저녁 조문했다.

배 여사는 1987년 당시 아들인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투쟁 도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왔다. 최근 지병이었던 급성 심근경색이 악화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1일 오전 9시 발인 후 5·18 구묘역인 광주 망월동 9묘역에 안장한다. 시민단체는 유족과 협의해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가안)’ 장례위원회를 꾸려 광주에서 사회장 3일장을 치르고 서울에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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