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로는 이승엽(요미우리), 구대성(오릭스 ) 선동렬(주니치)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는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역사상 최강의 외국인 투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 최강의 외국인 투수로 꼽힌 임창용. 그러나 은퇴 이후의 삶은 영웅이었던 현역 시절과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야쿠르트 SNS |
풀 카운트는 "임창용은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사이드암으로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진 투수"라며 "첫 시즌부터 팀의 수호신으로 군림하며 단숨에 33세이브를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도 마무리로 활약한 임창용은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5년간 통산 128세이브를 올렸다"고 전했다.
풀카운트는 "5년 차 시즌이던 2012년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마무리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임창용이 야쿠르트 사상 최강의 외국인 투수가 된 건 대단한 일이다. 숱한 메이저리그 출신들을 제치고 가장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창용은 선수 은퇴 이후 거듭된 구설수에 휘말리며 선수 시절의 명성을 깎아 먹고 있다.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임창용의 일탈을 그 때마다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고 있다. 최고 스타에서 말썽꾼으로 전락한 현재 상황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임창용이 일탈이 하나 하나 밝혀질 때마다 일본 현지 여론도 출렁이고 있다. 영웅의 몰락을 안타까워 하는 목소리가 높다.
임창용은 지난 해 말, 지인에게 수천 만 원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다.
임창용은 지난 7월 중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에게 2500만원을 빌린 뒤 이 가운데 15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창용에게 출석 통보를 했다. 하지만 임창용이 출석 통보에 불응했다.
앞서 임창용은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임창용은 2017년 종합소득세 등 총액 2억6500만원을 체납했다.
세금 체납도 큰 이미지 손상을 줬지만 사기 혐의로까지 피소 되면서 선수 시절의 영광을 크게 깎아 먹고 말았다.
야쿠르트에서 최강의 외국인 투수로 꼽혔다는 것은 일본 프로야구 전체를 봤을 때도 탑 클래스에 들 수 있는 성적과 임팩트를 남긴 선수다.
한국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영웅 대접을 받았던 임창용이다. 때문의 그의 추락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선수 때와는 정 반대 길을 걷고 있는 임창용. 언제쯤 제 궤도로 돌아와 영웅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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