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치국 / OSEN DB |
[OSEN=이후광 기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24·두산)이 두산 팬들에게 후반기 복귀를 약속했다.
박치국은 지난해 7월 1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정형외과에서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에 있다. 회복까지 최대 1년이 소요된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아직 복귀까지 6개월 정도가 남은 상태다.
박치국은 최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재활을 하고 있다. 운동을 하며 근력을 키우고 있는데 다행히 통증은 없다”며 “봉사 활동을 하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제물포고를 나와 2017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신인 때부터 팀을 이끌 필승조 자원으로 각광받았다. 신예답지 않은 승부사 기질을 앞세워 뒷문에서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고, 프로 4년차인 2020년 63경기 4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통산 성적은 235경기 10승 13패 6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점 4.05.
그러나 당시의 잇따른 호투가 독이 된 것일까. 2021 스프링캠프 때부터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느낀 박치국은 시즌에 돌입해서도 잦은 기복과 두 차례의 부상자명단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MRI 검진 결과 수술이 결정되며 6월 24일 키움전을 끝으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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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팀이 안 좋을 때 시즌을 마쳐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던 박치국. 시간이 많이 흘렀고, 두산이 우여곡절 끝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불편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그는 “이탈 이후로 권휘, 최승용, 김민규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같이 힘을 보태지 못해 미안한 마음은 계속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포스트시즌이 가장 그랬다. 외국인투수 듀오의 부상 이탈로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을 보며 마음이 편치 못했다. 박치국은 “사실 첫 경기를 현장에서 봤는데 두산이 져서 그 다음부터는 못 가겠더라”라고 웃으며 “관중석에서 보는데 엄청 뛰고 싶었다. 확실히 형들이 지쳐 보였다. 힘을 보태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죄송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치국은 올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착실히 재활 스케줄을 진행 중이다. 제물고포 시절 이후 두 번째 수술인 만큼 상태가 완전해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박치국은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이 나오진 않았다. 두 번째 수술이라 최대한 완벽하게 재활을 마치고 돌아가려 한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복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안 아픈 게 우선이다. 재활을 무사히 마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후반기에 복귀해 꼭 생애 첫 우승반지를 거머쥐고 싶다. 지난 2019년 통합우승 때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하며 TV로 동료들을 지켜봤던 터. 박치국은 “반지를 정말 갖고 싶다. 성공적으로 복귀해서 꼭 우승을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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