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강윤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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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새해에도 거래활동이 위축되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자치구별로 보합 또는 하락지역도 등장했다.
7일 부동산R114의 자료를 종합하면 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다 0.00% 보합전환한 2019년 6월 3째주(17일 기준) 이후 2년 9개월째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어 2020년 5월 말(29일 기준·0.01%) 이후 가장 낮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조기도입 등 금융규제가 이어지면서 거래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상승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서울지역 16곳 이상이 보합 또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0.08%), 강서(0.07%), 강동(0.06%), 용산(0.06%), 관악(0.05%), 도봉(0.05%), 구로(0.04%), 금천(0.03%), 서초(0.01%) 등 9개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2차,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수서동 신동아 등이 5000만~1억원 상승거래됐다. 강서구는 가양동 강변, 가양6단지 등 대단지가 1000만~3000만원 상승거래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암사동 광나루삼성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진구(-0.03%)와 서대문구(-0.01%)은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현대3차, 자양현대5차, 동아 등이 1500만~3750만원까지 소폭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하락전환됐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동탄신도시가 0.08%까지 떨어지면서 하락에 영향을 줬다.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6%), 일산(0.03%), 평촌(0.01%), 김포한강(0.01%)이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3단지, 중흥주공이 500만~1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 보성, 강선12단지 두진, 강선19단지 우성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거래됐다. 지난해 큰 상승세를 보였던 동탄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 능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규제지역인 포천(0.23%), 이천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성남은 -0.07%로 하락했다. 부동산R114는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하고,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이슈도 있는 만큼 집값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상태”라며 “오는 7월 새 임대차 2법(전월세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 차가 돌아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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