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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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7일 국민의힘의 극적 봉합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 자중지란과 지각 변동이 만든 에너지가 ‘단일화 쓰나미’가 돼서 우리에게 밀려올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겸손해야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전날 극적 화해를 한 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하면 대선 국면이 민주당에게 불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선거가 묘해서 언론과 유권자들께서 잘하는 후보를 바라보기보단 헛발질하는 후보와 집안싸움하는 당을 보게 된다”며 “국민의힘 자중지란, 내부 분란과 관련한 뉴스 보도량과 SNS 언급량이 압도적이어서 이재명 후보 비전과 공약도 묻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조금만 정신차려도 (유권자들은) 저들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우리는 겸손해야하고, 청년과 미래를 봐야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얘기해야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상대를 향한 조롱과 비아냥은 금물”이라고 했다. 민주당 인사들이 윤 후보를 비판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모두가 조심 또 조심하고, 사소한 말 실수도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 욕 하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는 윤 후보가 연습문제에 몰두하고 있을 때 민주당은 진정성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봉합에 대해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아니라 일시적 봉합으로 보이는데,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굳이 상대 당 호재를 언급해 띄워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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