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임고문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통해 “이런 선거가 여태 있었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과거 이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총괄했다. 그는 “그래도 어떤 후보도 나보고 이핵관이라는 소리를 한 사람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주변에 열심히 하는 사람 있었지만 박핵관이라는 말이 있었냐. 선거운동 하기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측근이 없나. 어떤 선거 간에 후보는 인연이 가깝거나 믿을 만한 사람의 말을 듣기 마련”이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에 활용할 생각을 해야지 선거운동에 활용을 안 하고 자꾸 그냥 치고 박고 하니까 그것만 부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윤핵관이라고 해봤자 권성동, 장제원, 윤한웅 세 사람”이라며 “그 세 사람이 윤 후보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거나 권력이 우세하거나 이런 사람들이라기보다 윤 후보하고 가깝거나 윤 후보가 신뢰하니까 죽자사자 일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당이 (최측근을) 포용하고 수용하고 선거운동에 활용할 생각해야지 자꾸 ‘너는 윤핵관이다. 아니다’ ‘윤핵관 되면 안 된다’ 이렇게 말한다”며 “만약 세 사람이 나가고 난 다음에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윤핵관이 또 생기지 않느냐”고 따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결정적으로 3가지 과오를 범했다”며 ▲후보와 상관없이 선대위를 해체한다고 얘기한 것 ▲지지도 하락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는 점 ▲후보를 허수아비 취급한 점을 들었다.
이 상임고문은 책임 회피에 대해 “한 달 동안 총괄선대위원장을 갖고 전권을 위임 받았으면 한 달 동안 지지도가 떨어지거나 잘못되면 총괄선대위원장이 제일 먼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자기는 빠지고 아랫사람들만 다 사표 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허수아비 취급’과 관련해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거고 그게 바로 오만의 극치”라며 “오만방자스럽다”고 거듭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내가 시켜주는 대로 연기나 해라’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 대통령이 돼도 연기만 하는 사람 되고 뒤에서 누가 조종하는 사람도 따로 있게 되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통 크게 ‘아, 그래 뭐 내가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바닥을 기라면 기겠다’ 이렇게 나갈 수도 있는데 국민들 눈에는 그게 아니다. 국민들 눈에는 윤 후보를 볼 때 ‘아 저 사람은 연기만 하는 김종인의 꼭두각시구나’ 이렇게 볼 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겠나. 그러니까 윤 후보로서는 자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끝으로 윤 후보와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선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고,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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