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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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3인방으로 지목되어온 권성동,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3인방 중 나머지 한명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11월 이미 백의종군을 선언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의원들이 당직 사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기자들에게 “(권성동)사무총장이 사퇴했는가”라고 되물은 바 있다.
윤핵관 3인방이 모두 자진사퇴를 하고 백의종군하는 모양새가 됐지만 이준석 대표는 버티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선거 앞두고 지지율 올릴 고민보다는 ‘이준석대책위원회’가 돼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 같다”며 “그정도 진지함과 연구능력으로 지지율 올릴 방법을 고민하셨으면 애초에 이 사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지면 당 대표는 책임진다”며 “저는 대선에 있어 제가 이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여러 제언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보통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그러면 ‘당대표께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드리겠다. 제발 복귀해 달라’ 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시답잖은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오히려 감정 격화시키는 사람들의 의도는 분명히 어딘가에 있다”라며 “앉아서 지지율 올리는 고민을 하기보다는 ‘누구 탓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당내 권력투쟁을 한번 만들어볼까?’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윤한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도 위기고 정권교체의 전선도 위기다. 정권교체를 위한다는 일념으로 윤석열 후보의 정치권 입문 초기부터 힘을 합친 저로서는 현재의 위기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윤석열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새 출발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후보가 쇄신의 방안을 추구하는데 어떤 장애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 아래 당직과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고자 한다. 지금 우리 후보가 여러 어려움 속에 있지만, 살아있는 권력과 맞서 싸운 강단으로 잘 싸워 이길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윤 의원에 앞서 권성동 의원도 사퇴를 선언하며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 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5일 오전 11시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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