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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스라엘, "오미크론 유행과 감염폭증에서 집단감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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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건 당국자, "대규모 감염 통한 집단면역은 비용 너무 커…백신 접종으로 이뤄야"
뉴시스

[AP/뉴시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이 시작되기 사흘 전인 12월27일 의과대 교수가 시바 메디탈 센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실험접종에 참여해 주사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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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조기 3차접종으로 신규감염이 많이 감소했다가 오미크론 유행에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오미크론 발 감염 급증이 집단 면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건 최고책임자가 말했다.

나하만 아쉬 보건부 총괄실장은 2일 라디오 방송에 앞으로 3주 안에 이스라엘 신규확진 규모가 종전 기록을 넘는 최대치에 닿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것이 집단 면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리나 보건장관 못지않은 코로나19 관련 보건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쉬 실장은 곧 "수많은 감염자 발생이라는 비용을 치러야 집단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쉬 실장은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감염자 수가 아주아주 많아야 한다. 이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우리는 대규모 감염을 수단으로 그것에 도달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해서 그런 집단 면역이 일어나는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집단 면역은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직접 걸려 이에 대한 면역 항체를 생성하든지 백신 접종으로 면역 체제가 가동되든지 해서 전체 인구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되는 지점을 일컫는다.

아쉬 실장이 중간에 말을 돌렸지만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폭증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어쩌면 집단 면역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슈퍼특급이지만 위중증화 및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력은 약하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기대서 이런 '문제적' 기대감을 살짝 노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미크론 유행이 세계적으로 위력을 떨친 지난주 하루 19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새로 걸려 이전 4월 말 델타 변이 때의 최고 기록 90만 명 하루 감염을 배나 추월했다. 그럼에도 사망자는 일주일 전보다 10% 넘게 감소한 6200명에 머문다. 세계적으로 하루 최대 사망자 발생은 지난해 1월 초 2차확산 정점 때와 4월 말 델타 극성기 때에 나온 1만5000명이다.

오미크론으로 하루감염자는 90만 명에서 190만 명까지 늘어났지만 하루사망자는 1만5000명에 크게 못미치는 6000명 대 초반으로 더 감소한 것이다. 이렇게 치명력이 약한 오미크론인 만큼 차라리 이 기회에 많은 사람이 덜 치명적인 변이에 우루루 감염되어서 집단 면역을 이루는 게 낫지 않느냐는 보건 당국의 속마음일 수 있다.

이스라엘은 열흘 전까지는 한 달 추가확진자가 2만2000명에 그쳐 한국의 같은 기간 16만 명에 비해 양호했다. 전체 누적확진자 규모로 인구 900만 명의 이스라엘이 130만 명을 넘었고 한국은 11월 후 급증 때문에 55만 명까지 불어난 상황이었다. 그것이 오미크론 유행에 이스라엘의 최근 한 달 간 추가확진자가 4만5000명까지 불어났다. 지난주에는 한 달 전에 비해서 3배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2차 접종완료 인구비가 65%에 반 년 가까이 정체되어 있다. 3차접종을 세계 최초로 6월 말 개시한 이유이기도 하는데 3차 접종의 부스터샷 인구비가 48%에 달한 사흘 전 아쉬 총괄실장은 요양시설 최고령층 및 면역취약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허가했다.

인구 5100만 명의 한국은 한 달 간 추가확진자가 16만 명 대을 넘지 않으면서 누적치가 63만 명을 넘었다. 2차 접종 완료율은 83%이며 부스터샷 접종률은 36%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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