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대한항공 삼킨 '우카산성' 우리카드, 6연승 선두권 맹추격[현장리뷰]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우리카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6-24)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얻은 우리카드는 30점(9승11패)으로 3위 한국전력(11승8패)과 동률을 이뤘다.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뒤진 4위를 지켰다.

모든 면에서 우리카드가 앞선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이 1세트 초반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8-4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쥐었다. 대한항공은 초반 범실 5회를 기록하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는 무난하게 첫 세트를 챙겼다.

승기를 가져온 요소는 블로킹이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2위 팀답게 블로킹에서 10-2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알렉스가 3회, 김재휘와 송희채, 하현용이 나란히 2개씩을 기록했고, 하승우도 한 개를 보탰다.

블로킹은 특히 중요한 상황에 자주 나왔다. 특히 대한항공이 페이스를 회복한 2세트에 그랬다. 4-4 동점에서 김재휘가 임동혁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해내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알렉스마저 이동혁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임동혁은 웜업존으로 물러나고 링컨이 등장했다. 링컨의 활약으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접접을 벌였다. 그러나 21-18 상황에서 송희채가 상승세의 링컨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고, 2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에도 우리카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대한항공과 대등하게 싸웠다. 23-23 동점에서도 알렉스가 링컨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공격도 좋았다. 알렉스가 23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나경복이 9득점, 송희채가 5득점을 보태며 레프트에서 기여했다. 센터 라인의 김재휘가 7득점, 하현용이 4득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난조 속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블로킹에서도 크게 밀리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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