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선정 올해의 인물
왼쪽부터 배우 윤여정, 황동혁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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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스타들은 세계인의 눈과 귀,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윤여정은 4월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94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른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세계 언론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시시각각 전하는 스타 감독이 됐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이정재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올해의 일약스타’에 포함됐다. 그는 내년 1월 진행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함께 출연한 오영수도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달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블랙핑크는 9월 세계적 팝가수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가수로 올라섰다.
콜드플레이 등 유명 팝스타도 ‘BTS 홀릭’4주새 1억4200만 계정 시청 ‘오겜 신화’
세계를 매혹시킨 K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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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장의 ‘원더 보이’를 넘어 올해 세계 음악계의 ‘키 맨’으로 올라섰다.
‘Butter’는 미국 최고 인기곡을 꼽는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무려 10주간 1위를 차지하고 또 다른 노래 ‘Permission to Dance’마저 같은 차트의 정상을 밟았다.
국제적 팝스타들의 러브콜도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은 팬층이 상대적으로 젊고 결속력이 높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급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9월 영국의 대표적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 합작한 싱글 ‘My Universe’는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다. 콜드플레이가 이 차트 1위를 한 것은 2008년 ‘Viva La Vida’ 이후 처음이다.
블랙핑크는 여성그룹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해 넷플릭스에 이어 올해에는 디즈니플러스에 멤버들의 공연과 삶을 다룬 두 번째 다큐멘터리를 배급하며 글로벌 플랫폼을 휘저었다. 2월 연 온라인 콘서트에는 소속사 추산 약 28만 명의 전 세계 팬이 유료 접속했다. 10월에는 구글이 주최한 환경 캠페인 ‘디어 어스’에 특별 연설자로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출연한 행사다.
미국 아카데미상을 포함해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 조합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쓴 윤여정은 “우리 모두 승자”라고 수상소감을 밝혀 팬데믹으로 절망에 빠진 세계인을 위로했다. 연기력의 비결에 대해 “연기자가 가장 연기를 잘할 때는 돈이 궁할 때”라고 답하는 등 솔직하고 재치 있는 그의 말에 세계인은 열광했다.
콘텐츠 업계에선 넷플릭스 공개 4주 만에 세계 1억4200만 계정이 시청한 ‘오징어게임’의 기록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향후 수년간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종전 넷플릭스의 4주간 최고 시청 기록은 미국 드라마 ‘브리저튼’의 8200만 계정이다. 종전 기록을 무의미한 수준으로 만들어버린 황동혁 감독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에서 세계적인 보편성을 정확히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은 올해 10월 미국 유명 토크쇼인 NBC TV의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것을 포함해 해외 유수 방송국에서 섭외 요청이 쏟아져 들어왔다. 특히 정호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드라마 공개 직전 40만 명에서 30일 현재 2380만 명으로 급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떠올랐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은 공개 다음 날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홈런을 이어갔다. ‘지옥’은 ‘제2의 오징어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유아인은 선인인지 악인인지 짐작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연기로 큰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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