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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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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면모 회복, 우리카드가 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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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우리카드 나경복이 1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1.12. 14.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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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우승후보’ 우리카드가 돌아왔다.

우리카드는 최근 V리그에서 뜨거운 팀이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는데 풀세트 승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온전히 승점 15를 쓸어담으며 27점을 기록, 30일 현재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3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3승11패에 머물며 최하위에 자리했지만 지금은 선두 대한항공(33점)과의 간격을 6점까지 좁혔다. 사실상 같은 그룹에서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리카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과 멤버 구성에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조직력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카드는 전체적으로 불안정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갈피를 잡지 못했고, 세터 하승우마저 난조를 겪으면서 경기력이 저하됐다. 기본기, 수비 등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필이면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우리카드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를 지나면서 우리카드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에이스 알렉스가 살아나고 있고, 레프트 쪽에선 나경복이 중심을 잡는다. 군 전역 후 돌아온 송희채의 가세로 공수에 걸쳐 안정감도 생겼다. 송희채는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공격을 책임지고, 수비, 이단연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헌한다.

상승세의 일등공신은 베테랑 센터 하현용이다. 하현용은 세트당 0.711회로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박찬웅(한국전력 0.591회)과 차이가 큰 편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복귀한 후 높이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불혹의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력이다.

공격수들이 페이스를 찾으면서 하승우도 안정을 찾았다. 초반까지만 해도 세트, 경기마다의 기복이 컸지만 최근에는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이 정도의 경기를 할 팀이었고,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 남자부 전체 판도를 흔드는 모습이다. 우리카드의 상승세에 남자부 6개 구단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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