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무능한 행정가, 감옥가야 할 사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30년 전 투자한 주식 종목도 세세하게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굉장히 좋은 분이 유독 (호주·뉴질랜드에) 함께 출장 간 부하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자신에게 불리한 일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유리한 것만 기억하는 선택적 기억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대장동 비리와 관련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함께 9박10일간 외국 출장을 가고 표창장까지 줬으면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제1공단 근린공원 공사현장 인근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게이트 몸통수사 촉구 및 비리재발 방지 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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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 처장) 두 사람이 누군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사람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는 1조원 이상의 이익을 특정 민간에게 몰아준 게 핵심인데 이 후보가 이것을 몰랐다고 하니 단군 이래 최대의 무능한 행정가”라면서 “만일 이걸 알았다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가 여기서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장동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수사가 진척 되는 게 없다”면서 “말로만 검찰 개혁이었지 검찰을 사실상 애완견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했다. 안 후보는 “검찰은 다 잘려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도 없애버려서 증권과 머니게임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활개치는 세상이 됐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선 “이 후보가 지금 굿캅 배드캅 전략을 쓰고 있다”며 “후보는 특검을 받겠다고 하면서 너그럽고 큰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그 밑의 의원들과 당은 미적 미적대며 특검을 막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의혹을 모두 수사하는 쌍특검을 대선 전에 실시해야 한다”며 “대선 후에 수사해서 낙선자가 감옥에라도 간다면 국민이 완전히 반으로 갈라져서 심리적 내전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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