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서 이 후보 37.4% 대 윤 후보 29.3% ‘요동’
30%가 “후보 바꿀 수 있다”…여야 모두에 ‘빅 위크’ 예고
20대 대선의 여야 후보 지지율 격차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팎을 오가며 우열이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조사에선 후보 교체론이 30%대인 결과도 나타났다. 이 후보 측은 연말을 기점으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벼르고 있는 반면 윤 후보 측은 “다시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맞받고 있다. 연말·연초가 두 후보에게 ‘빅 위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1000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후보는 37.4%, 윤 후보는 29.3%의 지지율을 얻었다. 격차는 8.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투표할 후보 결정 여부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41.9%, ‘결정했다’ 57.2%였다. 지지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 807명 중 현재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8.5%,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답변은 30.1%로 조사됐다.
불과 이틀 전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19~24일 309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에서는 윤 후보 40.4%, 이 후보 39.7%였다. 같은 기관의 지난 3주간 두 후보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 후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윤 후보는 4.8%포인트 줄었다.
같은 날 발표된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지율 조사(24~25일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선 이 후보 37.6%, 윤 후보 35.8%였다. 2주 전 조사에선 이 후보 40.6%, 윤 후보 42.0%였다.
연말·연초가 대선 여론 지형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양측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 추이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일단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하지만 “아직까지 안도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경력 위조 의혹 사과, 윤 후보 발언 논란 등으로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반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 행보를 재개하고 부동산 정책 발표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 후보 측은 여전히 50% 안팎인 정권교체 여론을 더욱 부각하며 정책 행보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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