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해 종합상황실의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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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두 아들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서의 불공정 의혹 제기와 관련해 “허위 사실”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모두 고발하겠다”고 강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석열 선대위의 흑색선전 선거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해당 허위 사실을 유포한 관계자들 모두를 내일 고발해 불법 선거, 네거티브 선거에 치중하고 있는 윤 후보 선대위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 장남은 2012년 ‘세계선도인재전형’이라는 매우 불투명한 전형을 통해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 합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위는 “이 후보의 차남도 수시전형으로 고려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고려대에 입학할 때 응시했던 것과 같은 전형이라는 점을 결부시키도 했다.
이에 대해 권 부단장은 “이 후보 장남은 2011년 2월 고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해 2012년에 고려대 일반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며 “삼수를 하고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장은 명백히 가짜”라고 반박했다.
권 부단장은 “장남은 논술뿐 아니라 수능에서 언어, 수리(나), 외국어, 사탐 등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아 최저학력기준 조건에 모두 충족해 최종합격했다”고 전했다. 장남이 응시한 수시 일반전형은 논술시험과 학생부로 평가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자격요건으로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장남이 세계선도인재전형과 같은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시험을 보고 합격했다는 설명이다.
차남의 고대 입학과 관련해선 “당시 고려대의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했고, 2학년 때 정경대학 행정학과로 결정됐다”며 “고려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는 김진태 위원장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근거로 2013년도 고려 수시 특별전형 자료도 제시했다.
이어 “당시 특별전형 항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차남은 당시 수능에서 언어·외국어·사탐 영역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남이 응시했던 국제 특별전형은 인문계의 경우 ‘세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추고 영어 등 외국어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보인자’를 지원 자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시험은 1단계 서류 전형, 2단계에서 성적 60%와 면접 40%로 구성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단장은 “차남은 외국어고를 졸업했고 영어학위 전공”이라며 지원 자격이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입시자료나 수능 성적표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짜뉴스를 주장하고 배포한 이들의 주장이 틀렸기 때문에 본인들의 의혹이 맞다면 (야당이) 먼저 입증해야 한다”며 “학사자료는 개인 신상자료이며, 고려대에서도 적법한 절차 하에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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