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센터 정대영(오른쪽) |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구단 최다인 10연승 행진을 거두며 기분 좋게 2021-2022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도로공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8 27-25)로 꺾었다.
시즌 초 8경기에서 4승 4패를 거둔 도로공사는 11월 21일 인삼공사전부터 이날까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10연승은 도로공사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도로공사는 2011-2012, 2014-2015시즌 한 차례씩 9연승을 거뒀으나, 당시에는 10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10연승을 채웠다.
도로공사는 6라운드까지 열리는 V리그 정규리그에서 3라운드 일정을 마친 28일, 승점 39(14승 4패)를 쌓아, 현대건설(승점 51점·17승 1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 GS칼텍스(승점 34·11승 7패)와의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이날 도로공사의 쌍포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과 박정아는 1, 2세트에서 부진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기 '블로킹'이 있었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득점에서 인삼공사를 15-7로 압도했다.
정대영이 블로킹 득점 6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고, 배유나도 6점(블로킹 득점 4개)으로 힘을 보탰다.
실업리그 출신의 이예림(4점)도 박정아가 흔들릴 때 투입돼 만점 활약을 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힘을 아낀 켈시(23점·공격 성공률 39.21%)와 박정아(18점·공격 성공률 30.76%)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힘을 냈다.
옐레나 앞을 막아서는 정대영과 박정아 |
1세트는 도로공사가 손쉽게 따냈다.
1-1에서 베테랑 센터 정대영이 속공으로 득점했고, 이어진 랠리에서 문정원이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켈시는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았고 이후에도 강한 서브로 인삼공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인삼공사 세터 하효림의 범실이 이어졌고, 7-1에서는 정대영이 고의정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인삼공사는 1세트 막판 맹추격했으나 23-24에서 이소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2세트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조커 정호영의 활약으로 인삼공사가 반격에 성공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세트를 시작하며 박정아 대신 이예림을 투입했다.
김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이예림은 6-7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정호영의 속공을 블로킹해 역전했고 이예림의 서브 득점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9-7에서 상대 주포 옐레나의 후위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도로공사에 행운이 따랐다.
이후 도로공사는 켈시와 이예림을 활용해 점수를 쌓았다. 3세트에서 켈시는 6득점, 이예림은 4득점 했다.
인삼공사는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고자 애썼다.
4세트에서 13-9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불혹의 센터' 정대영이 제동을 걸었다.
정대영은 10-13에서 옐레나의 오픈, 한송이의 속공, 이선우의 오픈 공격을 모두 가로막았다. 정대영의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도로공사는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인삼공사는 옐레나의 분전 속에 4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도로공사 쌍포 켈시와 박정아가 위력을 발휘했다.
25-25에서 박정아가 오픈 득점을 터뜨렸다. 옐레나의 후위 공격을 전새얀이 받아내자, 켈시는 오픈 공격으로 혈전을 끝냈다.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센터 정대영 |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