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전형이 아니라) 일반 전형이었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었다”
“고등학교에서 가서 확인해보면 알 일이고, 고려대에 물어봐도 된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 범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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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장남 동호씨가 불법도박 논란에 이어 고려대학교 입시비리 의혹에 휩싸이자 “(학창시절) 공부는 진짜 잘했다”라며 직접 부인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KBS ‘더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국민의힘 의원 66명이 제기한 동호씨의 입시비리 의혹에 관해 “(특별 전형이 아니라) 일반 전형이었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고등학교에서 가서 확인해보면 알 일이고, 고려대에 물어봐도 된다”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범죄”라고 국민의힘에 경고했다.
아들 동호씨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선 “이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당연히 수사 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들도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행위에 책임 지겠다고 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학교 본관 전경. 고려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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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의원 66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아들 대학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정경희 의원은 66인의 성명을 통해 “이씨는 (경기) 성남시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수생인 데다 알려진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이씨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에 당시 50대 1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아들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이 가짜 스펙을 갖고 2010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학부에 부정입학 했는데, 마침 이씨가 거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도 고려대 수시 특별전형 역시 이와 유사한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씨는 삼수가 아닌 재수를 했으며, 고려대 경영학과에 2012년도 전형으로 입학했다”면서 “수시 특별전형이 아니라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씨가 입학한 수시 일반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전형인데, 해당 전형으로 수시 일반전형에 응시하려면 수능 커트라인에 통과한 후에야 응시 자격이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권 부단장은 “국민의힘이 검증도 없이 허위사실을 급하게 유포했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당 내부 사태를 치졸한 네거티브로 덮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해당 사안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 수사를 받던 중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했다가, 과거 본인이 직접 김 처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는 등 행적이 속속 발혀진 데 대해선 “표창장을 수백명을 줬을 텐데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느냐. 의미 없는 것을 가지고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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