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빈 스컬리 프레스박스’ 명명식에 참석한 보이스 오브 다저스 빈 스컬리 옹. 류현진의 이름을 ‘현진 류’로 정확하게 발음한 명캐스터이기도 하다. 사진=스포츠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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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스포츠 중계의 기본은 라디오다. 특히 야구는 라디오 중계에 매우 적합한 종목으로 꼽힌다.
모든 프로 프랜차이즈 팀에는 간판 라디오 방송사 ‘플랙십 스테이션(Flagship Station)’이 있다. 구단 소유는 아니다. 그러나 캐스터와 해설자의 연봉은 팀에서 지급하므로 사실상 구단 직원이다. 대학 스포츠도 라디오 방송중계는 기본이다. 최근에는 구단의 규모가 커지면서 TV 방송사도 갖고 있는 팀들도 있다. 뉴욕,LA 등 스포츠 마켓이 큰 곳들이다.
미국은 땅덩어리가 크고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로 이동해 스포츠의 라디오 중계가 현재도 인기가 높다. 마이너리그도 라디오로 중계를 들을 수 있다.
스포츠의 라디오 중계도 메이저리그가 처음이다. 최초의 라디오 중계는 피츠버그 인근 KDKA 스테이션이었다. 1921년 8월5일 해롤드 알린 캐스터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중계한 최초의 캐스터다. 1930년대 중서부 팀들은 아나운서를 고용해 정기적으로 야구중계를 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야구 캐스터로 활약한 건 유명한 얘기다.
최초의 TV 중계는 1939년 5월17일이다. 메이저리그가 아닌 아이비리그 프린스턴 대학과 콜롬비아 대학전을 중계했다. 당시 카메라 1대가 백스톱 뒤에 설치됐다. 대학야구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자 방송사는 같은해 8월26일 메이저리그를 중계했다.
캐스터는 훗날 명예의 전당에 추대된 레드 바버. W2XBS 스테이션이 브루클린 에버츠필드에서 벌어진 다저스-신시내티 레즈 더블헤더를 중계했다.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이주일의 게임(Game of the Week)의 전신이 됐다.
메이저리그는 1978년 방송인들에게도 명예의 전당의 길을 열었다. 바로 ‘포드 C 프릭 어워드’다. 포드 C 프릭은 커미셔너 출신이다. 1978년 초대 방송인으로 명전에 헌액된 인물이 뉴욕 양키스 캐스터 멜 알렌과 브루클린 다저스 레드 바버이다.
‘보이스 오브 다저스’ 빈 스컬리 옹은 1982년에 추대됐다. 스컬리 옹은 미국 스포츠 사상 한 팀(1950~2016년)을 67년 동안 최장수로 중계한 역사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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