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독려하는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희진(41) 삼성화재 감독은 패색이 짙어진 3세트에 선수들을 불러 모은 뒤 '무기력한 모습'을 질책했다.
경기 뒤에도 고 감독은 '프로 의식'을 강조하며, 팀의 반등을 기원했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19-25 20-25 11-25)으로 완패했다.
1, 2세트에서는 팽팽하게 싸우다가 승부처에서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고,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무기력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최하위 7위로 처졌다.
1, 2라운드에서 3승(3패)씩을 쌓은 삼성화재는 3라운드에서는 단 1승(5패)만 거뒀다.
고희진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시작하기 전, 많은 분이 우리 팀을 꼴찌 후보로 꼽았다"고 곱씹으며 "시즌 초반 우리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며 선전했다. 그런데 다시 최하위로 처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고 감독은 "3라운드 초반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안 좋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프로가 갖춰야 할 자질"이라며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를 바꿔놓겠다. 시즌 초 분위기를 되살려 4라운드에 반등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삼성화재(승점 22·7승 11패)가 최하위로 처지긴 했지만, 4위 OK금융그룹(승점 25·10승 7패)과 격차는 승점 3에 불과하다.
고희진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전 세터 황승빈의 몸 상태는 우려스럽다.
이날 1세트에 선발 출전했던 황승빈은 13-20에서 교체된 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고희진 감독은 "황승빈이 최근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부상이 악화할 수 있어서 오늘은 빨리 교체했다"며 "다음 경기 출장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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