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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화재 5인의 올곧은 삶…'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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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순 강강술래 보유자 등 1930년대 태어난 보유자들의 이야기

뉴스1

2021년 발간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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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강강술래, 윤도장,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등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국가무형문화재를 전승하는 이들의 삶을 책으로 만난다.

24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을 구술로 기록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을 새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발간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이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감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획했다. 지난 2017년부터 발간한 자서전은 올해 발간된 5권을 포함하여 총 45권이다.

자서전은 2011년부터 진행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채록 사업'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해, 시간의 흐름과 주제별로 본래의 뜻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재편집의 과정을 거친다. 또한, 구술 내용에 등장하는 시대 상황과 관련 인물·사건 등에 대한 소개를 추가해 독자들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에 발간한 5권은 강강술래 박용순 보유자,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영희 보유자, 예천통명농요 이상휴 보유자, 윤도장 김종대 보유자, 황해도평산소놀음굿 고(故) 이선비 보유자의 생애와 활동이 각각 담겨 있다.

박용순 강강술래 보유자는 결혼 후 6명의 시동생과 8남매 자녀를 돌보며 살림을 일구면서도 강강술래 가락을 잊지 않고 전승하는 한편, 70대 만학도가 되어 자신의 배움을 채우는 등 성실하고 알차게 인생을 채워오고 있다.

이영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는 국악예술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당대 최고의 명인·명창들과 함께 교류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넓혔고, 지금도 제자양성과 국악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힘을 쏟는다.

이상휴 예천통명농요 보유자는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하여 풍물과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따라가 어른들 어깨너머로 음악을 배우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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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순 강강술래 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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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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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최근 큰아들이 보유자로 인정되어 전통의 계승이란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된 김종대 윤도장 보유자,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한으로 피난한 뒤 신내림을 받아 황해도의 대표적인 굿거리들을 주관하는 무당으로 성장했던 고 이선비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보유자의 이야기가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193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어 인간문화재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생생한 역사와 삶의 현장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간 도서는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국내 국공립 도서관 등 관련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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