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검찰총장을 그만두자마자 바로 이렇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건 사실 상식적이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후보가 “코로나 사태는 문 대통령 오판이 부른 참사”라는 취지로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이다.
고 의원은 “(윤 후보가) 참사라고까지 말씀을 하셨는데, 오히려 지금 국가 걱정은 저희 정부와 민주당이 잘 하고 있으니 ‘아내 리스크’ 정리하시라”라며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야말로 지금 참사를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제 이준석 대표가 사의 표명을 하고, 조수진 단장도 그만두는 것으로 발표가 났다. 그렇게 내부가 분열되고 있다”며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정부와 대한민국을 제대로 리드해 가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작은 조직을 어떻게 리드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이 보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21일 국회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에서 “현재 코로나 대처 상황이라는 것은 거의 국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국민을 감염병 위협에 내몰았고, 자영업자들을 사지로 내몰았다. 대통령은 방역 강화를 주장하는 의료계 주장을 외면했다. 명백한 인재”라며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무능한 데다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정부의 무능이 국민을 다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나 또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이다. 국민의 참여와 희생으로 이루어진 방역 성과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폄훼하는 것은 선거철에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국민의 희생과 성과, 노력을 허망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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