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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참담, 이준석 당대표직도 사퇴하라” 초선의원 공개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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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는 밥그릇싸움으로 보일 뿐”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한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 죄송하고 부끄럽다. 참담하다”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한다. 당 지도부가 당원들 앞에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용기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대선까지 후보중심으로 정권교체만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선대위 구성이 어떠하고, 누가 있고 없고 하는 것은 결국 국민들에게는 밥그릇싸움으로 보일 뿐이다. 아무도 아직 밥을 퍼줄 생각도 하지 않는데, 밥그릇부터 서로 가지려고 싸우는 꼴이다. 요란한 소리만 시끄러운 이유”라며 “서로 간의 불협화음을 SNS상에서 비판하는 일들도 자제해야 한다. 그래서는 결국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잃는 결과밖에 더 오겠나?”라고 했다.

이어 “내부에 대한 불평불만을 언론에 표출하는 것도 삼가자. 제발 직접 대화하고 토론해서 해결하자. 품격 있는 정치는 우리 보수정당이 지니는 소중한 가치다. 그렇게 못하는 분들은 모두 선대위에서 나갈 각오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소주성(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망가뜨리고 코로나 대응에도 실패한 무능한 정권에 이어, 단군이래 최대 부패사건인 대장동, 백현동 게이트 의혹의 중심에 있는 후보가 정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가짜 진보세력을 응징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와 갈등은 빚은 조수진 최고위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8시 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라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직 사퇴를 발표한 후 약 4시간여만이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내가 왜 그쪽의 명령을 들어야 하느냐”며 이 대표와 충돌한 후 언론인들에게 이준석 대표 비방문자를 돌렸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조 최고위원에게 공개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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