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염혜선 빠진 인삼공사 꺾고 시즌 첫 연승

공격하는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캣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준우승팀인 흥국생명이 주전 세터 염혜선이 부상으로 빠진 KGC인삼공사를 꺾고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14 25-1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린 5위 흥국생명은 승점 3을 추가하며 5승 12패, 승점 15로 4위 KGC인삼공사(10승 6패·승점 30)와의 간격을 승점 15로 좁혔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손가락 수술로 빠진 KGC인삼공사는 백업 세터 하효림이 초반부터 흔들리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주전 세터를 잃은 KGC인삼공사는 공격 핵심인 외국인 공격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이소영의 득점이 각각 8점과 7점에 그쳤다.

1세트에서 하효림의 토스가 공격수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면서 KGC인삼공사는 6-12까지 이렇다 할 공격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고의정의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KGC인삼공사는 무기력하게 1세트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흥국생명은 16점을 딸 동안 고의정을 타깃으로 8개의 목적타 서브를 때렸고, 그 중 고의정이 세터에게 정확하게 올려 준 공은 단 1개에 그쳤다.

세트 중반 흥국생명이 연속 4개의 공격 범실을 기록해 KGC인삼공사가 가까스로 18-18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19-20, 1점 차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고민지가 서브 범실, 이어 세터 하효림이 오버네트 범실을 범하면서 순식간에 흥국생명이 3점 차로 앞서나갔다.

결국 1세트에서만 10점을 내며 활약한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마지막 블로킹으로 세트가 마무리했다.

기세가 꺾인 KGC인삼공사는 2세트에서도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캣벨의 화력을 앞세워 6점을 따는 동안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의 리시브 실패와 이소영의 서브 범실 속에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6-13까지 점수가 벌어지자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리시브 문제를 보인 고의정을 빼고 박혜민을 투입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캣벨이 또다시 2세트에서 11점을 내며 24-14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최윤이가 마지막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2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KGC인삼공사는 범실만 8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세터 하효림은 3세트에서도 더블 콘택트와 오버네트 등 3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결국 KGC인삼공사 이선우가 마지막 서브 범실을 범하면서 흥국생명이 3-0 셧아웃 승을 챙겼다.

캣벨은 혼자서 28점을 올리며 팀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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