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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쉽게 이해하는 화학용어 ③ 열가소성과 열경화성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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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아볼 화학용어는 바로 열가소성과 열경화성입니다. 두가지는 평소 잘 들어보기 힘든 용어지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 대부분의 특성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중요한 것은 두단어 앞에 ‘열’이라는 접두어가 붙는다는 점입니다.

이 두가지 특성의 차이는 열을 가할 때 발생합니다. 열가소성을 가졌다면 녹으면서 부드러워지는 반면, 열경화성은 딱딱하게 굳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플라스틱 특성을 구분하는 열가소성과 열경화성은 이밖에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플라스틱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열가소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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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가소성 플라스틱 이미지. 출처=plasticsmol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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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가소성(熱可塑性·thermoplasticity)이란 말은 그리스어로 ‘열’을 의미하는 ‘thermos’와 ‘형성하다’, ‘만들다’라는 뜻인 ‘plasso’가 합쳐졌습니다.

실제로 열가소성 제품은 열에 의해 부드러워지고 쉽게 녹으며, 냉각 후 단단해집니다. 따라서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고온으로 가열하면 다른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 수 있어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열경화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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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경화성 플라스틱 이미지. 출처= plasticsmol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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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경화성(熱硬化性·Thermoset)은 열을 가하면 경화하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열경화성 수지는 어떤 용매에도 녹지 않으며 가열해도 용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욱 강하게 가열하면 열분해됩니다. 따라서 단순 압축 성형이나 와인딩과 같은 방식의 공정이 필요합니다.

◆열가소성과 열경화성 특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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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가소성(왼쪽)과 열경화성 플라스틱. 출처=Science Str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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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가소성 플라스틱은 강도가 높고 유연하며 수축에도 강한 반면, 열경화성은 내열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기계적으로 쉽게 변형되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공방법에서도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열을 가한 상태에서 압출과 사출, 진공성형 등 다양한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열경화성 플라스틱도 열을 가한 상태에서 가공이 진행되지만, 액체 상태의 원료를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또한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화제, 가소제나 촉매, 억제제 등이 필요합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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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가소성 플라스틱에는 대표적으로 비닐이나 각종 용기를 만드는 폴리에틸렌(PE)과 파이프, 비닐장판, 합성가죽, 창호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 자동차 부품과 전자기기, 용기를 만드는 폴리프로필렌(PP), 그리고 스티로폼으로 잘 알고 있는 폴리스티렌(PS),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잘 알려진 폴리카보네이트(PC), 페트병으로 익숙한 페트(PET) 등이 있습니다.

◆열경화성 플라스틱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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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우레탄폼. 출처=Home Strato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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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경화성 플라스틱에는 대표적으로 바닥재나 접착제로 쓰이는 에폭시, 고무 탄성이 우수해 합성 피혁과 접착제, 자동차 부품 및 건축재로 쓰이는 폴리우레탄(PU), 내열성이 우수해 소켓, 플러그 등 전기전자 부품으로 이용되는 페놀 수지(Phenolic resin) 등이 있습니다.

화학용어로만 알고 있던 열가소성·열경화성 플라스틱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고 나니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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