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유권해석 따른 것, 문제 없다”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이 18일 부산 서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깨시연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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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시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이 후보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집회 무대에 붙은 플래카드에는 ‘막산아 학교가자-입방기원제’ ‘변호사비 대납 수사 뭉개는 놈도 공범’ ‘구속되는 그날까지 찢는다’ 같은 문구가 적혔다. ‘막산’과 ‘찢’은 이 후보를 가리키는 멸칭(蔑稱)이다.
깨시연 이민구 대표는 집회 과정에서 “집권당 대선 후보가 한 말이다. 이런 후보를 뽑아야 되겠느냐”며 음성 파일을 틀기도 했다. 이 후보가 과거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와 나눈 통화 내용이다. 여기에는 이 지사가 재선씨를 상대로 욕설을 하는 육성이 담겼다.
이 대표는 또 “선관위가 원하는 대로 풀 영상을 틀어드리겠다”며 소위 ‘형수 욕설’ 녹음 파일도 두 차례 재생했다. 이 후보가 형수와 통화에서 성적(性的) 비하 의미의 욕설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다. 선관위는 최근 ‘형수 욕설’ 통화 녹음 파일 내용을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해 ‘시작부터 끝까지 원본 상태로 공개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집회에 참석한 이민석 변호사는 연단에 올라 이 후보 아들을 둘러싼 의혹을 꺼내들며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이 후보 아들이 어떤 짓 했나. 상습 도박꾼이다. 성매매 업소 다녀온 뒤 후기 올렸다”라고 했다. 그는 또 이 후보의 교제 살인 사건 변호 논란을 지적하면서 “인권변호사가 아니라 조폭변호사”라고 비판했다.
깨시연은 작년 3월 창당된 원외정당이다. 스스로를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혁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든든하게 수호할 목적으로 깨어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시민정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정당은 이날 부산 집회에 앞서서도 대전과 광주 등에서 비슷한 집회를 여러차례 개최한 바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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