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심에게 인종차별 발언 들었다고 말하는 아스널 롭 올딩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이 체포당했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이날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EPL 경기(아스널 4-1 승리) 중 관중 한 명이 인종차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의 교체 명단에 올라 벤치에 앉아있던 롭 홀딩이 전반 33분께 대기심에게 가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홀딩은 백인이다. 자신이 아닌 동료를 겨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대기심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해당 발언을 한 리즈 팬을 찾아 체포했다.
리즈 구단은 경기 뒤 성명을 내고 "리즈에서 인종차별은 절대 허용되지 않으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팬은 누구나 영원히 홈구장에 발을 못 들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을 내쫓으려고 모두가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PL 사무국과 구단은 물론이고 영국 정부까지 축구계 인종차별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최근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제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SNS상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이 포함된 '악플 테러'를 한 팬 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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