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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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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 "IBK 제의 처음엔 황당, 배구인으로서 책임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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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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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화성, 조은혜 기자)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호철 감독이 여자부 데뷔전에 나선다.

김호철 감독은 1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여자부 감독으로서의 데뷔전을 치른다.

경기 전 만난 김호철 감독은 "처음에는 제의를 받고 황당하다고 할까, 당황스러웠다. 하루만 여유를 주면 생각을 해보고, 올바른 결정을 해야 했다. 그 후에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구단이 내용적으로 문제점이 많아서 빨리 수습을 해야 나쁜 것들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배구인으로서 도와야겠다,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언론 등 바깥에서 많은 부분들을 지적했는데, 맞는 것 같다. 내가 들어가서 수습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없는 부분이 있다. 선수단을 컨트롤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다. 그 외적인건 구단에서 잘 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얘기했다.

이날 김호철 감독과 함께 새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첫선을 보일 예정. 김호철 감독은 "산타나가 소속팀이 없어 준비가 안 돼 시간은 걸리지 않을까 한다. 다행히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선수 보호차, 텀을 주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산타나가 들어오면서 김희진이 라이트를 맡는는 구상도 함께 전하며 "자기 원래 자리로 돌아오니까 안정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남자부에서는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이지만 여자부는 이번이 처음. 김 감독은 "똑같은 배구니까 '다르겠나' 하고 왔는데 다른게 너무 많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선수도 변할 수 없겠다고 봤다. 가능하면 선수들한테 맞춰서 선수들이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흥국생명전부터 12월 15일 GS칼텍스전까지 6경기를 감독대행 체제로 소화했다.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팀을 이탈,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구단은 서남원 감독에 책임을 물어 서 감독을 경질했다.

감독대행을 맡은 건 팀을 이탈했다 복귀한 김사니 코치였다. 그러나 "서남원 전 감독이 모욕을 주고 폭언을 했다"는 김사니 감독대행으 주장이 논란을 일으켰고, 여자부 6개 구단 감독이 '악수 보이콧'을 선언하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결국 김사니 감독대행은 스스로 물러난 뒤 안태영 코치가 '대행의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에서 머물던 김호철 감독이 16일 자가격리를 마치면서 기업은행의 길었던 '대행 체제'가 끝이 났다.

사진=화성,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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