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도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특히 11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면역 회피력과 세포 침투력을 모두 갖춰 전 세계를 다시 긴장으로 몰아넣었다. 7월 19일 방역 규제를 모두 풀고 '자유의 날'을 선언했던 영국은 넉 달여 만에 다시 마스크 의무 착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영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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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진앙인 뉴욕주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주는 이날 2만1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월 1만9천942명을 넘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양성률은 7.98%로 집계됐다. 뉴욕주 코로나19 입원자 수는 3천800여 명으로 11월 초의 두 배로 뛰었으나, 지난해 4월 대유행 초기 1만9천 명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루 신규 사망자는 60명으로 최근 들어 가장 많은 편이지만, 최대 800명에 육박했던 작년 4월만큼은 아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올해 겨울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며 "우리 스스로와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주를 비롯한 미 동북부 일대의 코로나19 급증세는 기존 델타 변이와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동시에 확산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전염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 뉴욕주와 뉴저지주 전체 확진자의 1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산했다.
이날 현재 뉴욕주의 공식 오미크론 확진자는 250명이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진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호컬 주지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최근 공연자들이 다수 감염된 탓에 '해밀턴', '티나', '미세스 다웃파이어', '물랑루즈' 등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 공연이 일부 취소됐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 '로케츠' 무용단의 크리스마스 공연도 이날 취소됐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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