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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김광현의 주가 폭등, 'ML 잔류'에 저울의 추가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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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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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FA 김광현(33)을 향한 현지 시선이 달라졌다. 그야말로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2021시즌이 마감되며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김광현을 비롯해 J.A. 햅, 웨이드 르블랑, 존 레스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FA가 됐다. 선발 요원들 다수가 자유의 몸이 된 것. 그러나 구단은 김광현과의 재계약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좌완 스티븐 매츠를 4년 44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사실상 김광현과의 결별을 예고했다.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 중인 김광현에게 이내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우려했던 직장폐쇄가 확정됐다. 이 기간 동안 선수 계약과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없다. FA 시장이 한순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자연스레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여부가 미궁 속에 빠지며 국내 유턴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친정팀 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쥐고 있다.

FA 시장 문이 닫히기 전에 대부분의 정상급 선발투수들은 계약을 마무리했다. 남은 대어로는 클레이튼 커쇼와 카를로스 로돈이 꼽힌다. 구단들은 남은 FA 선발 자원 중에서 옥석가리기를 해야 한다. 리그에서 선발투수는 귀하다. 게다가 좌완 선발의 희소성은 뚜렷하다. 현지 매체들과 기자들은 서서히 김광현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6일 시장에 남아있는 FA 순위를 매겼고, 김광현을 16위로 꼽았다. 선발투수로는 커쇼, 로돈, 마이클 피네다의 뒤를 잇는 4위. '사이영상 출신' 잭 그레인키와 빅리그에서 6시즌을 뛴 좌완 타일러 앤더슨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김광현의 계약 규모를 2년 2000만 달러로 예상한 '팬그래프'의 벤 클레멘스는 뉴욕 메츠의 선발 영입 타깃으로 김광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지 기자들은 자신의 담당 구단에 김광현 영입을 추천했다. '디 애슬레틱'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담당 기자 랍 비어템펠과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기자 케이틀린 맥그레스가 대표적이다.

김광현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지난 2년간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통산 35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1세이브 145⅔이닝 104탈삼진 평균자책점 2.97 호성적을 거뒀다.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올해는 27경기(선발 21경기) 7승 7패 106⅔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좌완 선발투수 또는 하위 선발진 보강을 추진하는 팀들은 김광현을 적임자로 고려할 수 있다.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우선시하며 메이저리그 잔류를 목표로 할 것이다. 직장폐쇄가 아직 현재진행형이지만, 결정을 내릴 시간과 언젠가는 마주하게 된다. 그의 선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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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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