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1승 더하면 7연승 신기록…도로공사는 최다연승 타이에 '-2'
밝은 표정의 KB손해보험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연말인 요즘 프로배구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KB손해보험과 한국도로공사다.
두 팀은 16일 나란히 삼성화재,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각각 6연승, 7연승을 질주했다.
남자부 KB손보는 선두 대한항공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28로 동점을 이뤄 언제든 1위를 넘볼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여자부 도로공사도 무서운 상승세를 앞세워 2위 GS칼텍스를 승점 3차로 쫓는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순위도, 연승 신기록도 욕심이 날 법하다.
KB손보는 19일 대한항공을 따돌리면 전신인 LIG손해보험 시절을 뛰어넘는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LIG손보는 2009-2010시즌에 6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과의 선두 결정전 승리는 KB손보가 강팀으로 완벽하게 변했다는 점을 널리 알릴 좋은 찬스다.
KB손보는 V리그 2년 차를 맞아 더욱 완숙한 기량을 펼치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와 세터 황택의의 찰떡궁합과 강서브의 힘으로 승승장구한다.
케이타는 득점(537점), 공격 종합(성공률 56.43%), 퀵 오픈(77.08%), 후위 공격(59.32%), 서브 에이스(세트당 0.864개) 1위를 질주하며 팀 승리를 진두지휘한다.
이제 스무 살에 불과한 창창한 나이, 상상을 초월하는 타점 높이 등을 고려할 때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입지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환호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
도로공사는 실업팀 출신 세터 이윤정(24)이 주전으로 출전하자마자 연승의 날개를 달았다.
도로공사는 11월 21일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은 이래 한 달 가까이 패배를 잊었다.
그 사이 GS칼텍스에 2년 만에 승리를 따내 상대 전적 10연패 사슬을 끊었고, 개막 12연승을 달리던 선두 현대건설을 멈춰 세우는 등 빛나는 전과를 세웠다.
도로공사는 19일 GS칼텍스, 23일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제압하면 2011-2012시즌, 2014-2015시즌 두 번 이룬 팀 최다 9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도로공사의 가파른 상승곡선과 함께 이윤정의 사상 첫 '중고 신인왕'의 꿈도 무르익어 간다.
지난달 인삼공사와의 경기부터 주전으로 뛰는 이윤정은 서브를 넣을 때 심판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꾸벅좌', '유교 세터'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2015년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하고 실업팀 수원시청에 입단했다가 2021-2022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