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환이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인사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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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한국 체조 사상 두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제천시청)이 만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신재환은 지난 8월 열린 도코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양학선(수원시청)의 도마에 이어 9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 기계체조 도마 부문의 희망이다. 뜻밖의 사고에 신재환이 연루되며 대표팀 선수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께 한 택시기사가 유성구 반석동 한 도로에서 신재환에게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는 경찰에 신재환에게 목적지를 묻자 폭력을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신재환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16일 체조계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신재환은 올림픽 후 공황장애를 겪었고 지난 10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등에서 모두 최악의 컨디션 난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신재환은 허리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뛰지 않았고, 지난 10∼11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도마 1차 시기만 뛴 뒤 기권했다.
불안 증세가 몸으로 표출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고, 1차 시기에서 0점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당시 신재환을 지켜 본 한 체조인이 전했다.
이광연 제천시청 체조팀 감독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후 신재환의 공황 장애가 심해져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호전 중이던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선발전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대표로 뽑히지 못한 아쉬움 탓인지 사건 당일 만취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조협회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께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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