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스트레인지-고든 /OSEN DB |
[OSEN=이상학 기자] 올 한 해 무려 4번이나 방출당한 도루왕 출신 유틸리티 디 스트레인지-고든(33)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번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다.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이 고든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일 노사협약(CBA) 협상 불발로 직장 폐쇄에 들어갔지만 마이너리그 선수 계약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고든은 올해 1년 내내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무려 4개 팀에서 뛰었지만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했다. 지난 2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한 뒤 시범경기에 나섰으나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서 자유의 몸으로 풀렸다.
4월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어 트리플A에서 뛰었지만 5월23일 다시 방출됐다. 이어 5월26일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한 뒤 트리플A에서 27경기 뛰었지만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스스로 나왔다.
6월7일 옵트 아웃을 통해 다시 FA가 된 고든은 7월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 계약했다. 4번째 팀으로 옮겼지만 이번에도 오래 가지 못했다. 16경기를 뛰고 난 뒤 8월2일부로 방출됐다. 3개 팀에서 트리플A 성적은 54경기 타율 2할4푼8리 57안타 5홈런 21타점 6도루 OPS .658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LA 다저스 시절 디 스트레인지-고든이 류현진 앞에서 그의 타격폼을 흉내내고 있다. /OSEN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든이 1년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문 것은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고든은 2014~2015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 도루왕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5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뒤 리그 최다 205안타로 타율 1위(.333)에 오르며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도 휩쓸었다.
다저스의 트레이드 실패 사례로 지적됐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2016년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목적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됐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뒤 몰락했다.
2017년 개인 3번째 도루왕에 등극했으나 2018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된 뒤 3년 연속 부진했다. 빅리그 마지막 해였던 2020년 82경기 타율 2할 15안타 3타점 3도루 OPS .482로 바닥을 쳤다. 2021년 연봉 14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남아있었지만 시애틀은 100만 달러 바아이웃을 지불하며 고든과 관계를 정리했다.
고든의 빅리그 10시즌 통산 성적은 1002경기 타율 2할8푼6리 1100안타 18홈런 333타점 532득점 333도루로 수준급이다. 그러나 약물 도루왕 오명을 쓴 데 이어 지금은 한 해 4개 팀을 옮겨다니는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8번째 팀이 된 워싱턴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디 스트레인지-고든 /OSEN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