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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오미크론 감염자 실제는 20배…연내 100만명 예상"

머니투데이 황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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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오미크론 감염자 실제는 20배…연내 100만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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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정혜인 기자] [이틀에 두 배로 오미크론 퍼져…"2~4주 내 전체 코로나 환자 절반이 오미크론"]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거리에 "크리스마스를 위한 마스크 착용"(Mask Up For Christmas)이란 문구가 담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포스터가 걸려 있다./사진=AFP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거리에 "크리스마스를 위한 마스크 착용"(Mask Up For Christmas)이란 문구가 담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포스터가 걸려 있다./사진=AFP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영국에서 이달말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에 달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전날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영국에서 델타보다 우세한 변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HSA의 이번 평가는 델타 변이 대비 오미크론 변이의 가족 내 전염 위험 증가, 2차 공격률(한명의 확진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 증가, 오미크론 변이의 증가율 등을 보여주는 영국 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HSA는 "지난 2주간 봐왔던 속도로 오미크론이 급증한다면, 앞으로 2~4주 안에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최소 50%가 오미크론 변이 환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SA는 이날 영국의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131명으로 집계, 누적 확진자가 568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저녁 영국 국회의원들에게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HSA는 현재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확진자 수보다 20배 정도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1만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HSA는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현재 2.5~3일에 두 배씩 늘고 있는 속도를 고려해 이달 말 감염자 수가 1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영국은 기존의 델타 변이와 새 오미크론 변이 2개 모두와 싸워야 하는 '이중 위협(twin threat)'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1342명으로 전날(4만5691명)보다 5651명이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9861명으로 전주 대비 3만4609명(11.3%)이 증가했다.

대니 알트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면역학과 교수는 CNBC에 "오미크론 관련 데이터가 엄청나게 우려스럽다"며 영국의 2.5일간 발병 사례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을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앞서 대형행사장 백신패스 의무화, 재택근무 권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 확대 등이 담긴 코로나19 방역 대책 '플랜B'(Plan B)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HSA는 코로나19 변이를 가장 빠르게 추적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HSA는 오미크론이 바이러스의 체내 복제가 더 빨리 이뤄지도록 하며 바이러스가 인간세포에 침투할 때 달라붙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수용체에 더 단단히 결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오미크론)의 유전적 구조 컴퓨터 모델을 분석해보면 해당 변이가 다른 어떤 변이보다 인간의 ACE2 수용체에 더 단단히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오미크론이 백신을 통해 촉진되는 인체 면역력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오미크론은 인간 체내 중화항체가 교두보를 확보하는 4개 부위의 형태를 모두 바꾸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미크론이 백신이 제공하는 보호망의 일부를 뚫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좀 더 확실한 정보는 오미크론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인 실험실 분석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이달 중순경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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