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에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제재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레벨을 낮췄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42달러(1.96%) 하락한 배럴당 70.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일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은 원유시장에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럼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일부 제한 조치에 나서면서 유가 상승 기대는 가라앉았다.
영국은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대형 행사장은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플랜B'를 도입했다.
덴마크와 중국 역시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일정 수준의 이동 제한을 뒀다.
각국 정부는 오미크론이 경증을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라해도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높은 만큼 방어 태세를 갖추는 양상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석유 수요에 충격을 주지 않더라도 불안감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스타드의 루이스 딕슨 선임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에 우려했던 것만큼 석유 수요에 파괴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에도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유가에 약세 환경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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