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강원 출신 듀오 마사+이현식이 끝냈다…대전, 1차전 잡고 승격 가능성 UP[SS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대전 이현식(17번)이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21.12. 8.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1차전을 잡으며 승격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전은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 승리했다. 후반 5분 이현식이 넣은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첫 경기를 승리한 대전은 2차전 강릉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기만 해도 승격하는 유리한 자리에 섰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조심스러웠다. 대전이 전반 15분까지 점유율에서 60대40으로 우위를 점했다. 마사와 이현식, 공민현, 원기종 등 기동력 좋은 공격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 강원의 외국인 선수 마사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지솔이 헤더로 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 막판에는 공민현의 바이시클킥이 이광연 정면으로 향했다.

원정팀 강원도 마냥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는 않았다. 강원은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한 번 공을 소유하면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전진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나오지 않았지만 임채민을 중심으로 하는 세트피스에서 슛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0-0 균형은 후반 5분 만에 깨졌다. 마사가 세컨드볼을 잡은 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사이를 돌파했고, 이현식을 향해 침착하게 밀어줬다. 공을 잡은 이현식은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한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이 승기를 잡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스포츠서울

대전 이현식이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2021.12. 8.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골을 합작한 마사와 이현식은 강원 출신이다.

마사는 지난해 수원FC를 승격시킨 후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부상 등의 이유로 팀에 정착하지 못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으로 이적했다. 이후 마사는 대전의 15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 에이스로 활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현식도 지난해까지 강원에서 뛰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전 선수가 됐다. 대전 이적 후 29경기 5골6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핵심 선수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고,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이현식은 친정팀을 의식한 듯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대전은 선제골을 넣은 후에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4분 공민현 대신 바이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앞서고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이후에는 근육 경련이 난 마사를 후반 34분 빼고 김민덕을 투입하며 수비에 집중한 끝에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반면 강원은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임채민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 포스트 맞고 나온 것 외에는 득점에 근접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막판 대전이 수비 모드로 돌아선 후에는 공세를 펼쳤으나 소득은 없었다. 결국 강원은 적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하면서 강등 위기에 놓였다.

2013년 K리그 첫 승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 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모두 승격, 혹은 잔류에 성공했다. 100%의 확률이다. 대전이 얼마나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