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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화이자 백신,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서 중화항체 40분의 1까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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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소 “부스터샷 접종하면 위중증으로 가는 위험 줄어들 것”

세계일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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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경우,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보다 중화항체가 40분의1 수준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감염을 막는 항체로 보호 효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다만, 이번 연구는 초기 데이터로 결과는 추가 실험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가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지 한 달 정도가 된 12명의 혈장을 이용해 항체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엘렉스 시걸 AHRI 소장은 면역력 손실이 왕성하다면서도 완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시걸 소장은 “바이러스가 면역을 돌파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감염, 특히 위중증으로 이어지는 심한 감염의 위험이 아마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접종해야 하고, 예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이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예비 데이터이며, 추가 실험에서 결과가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고 AHRI 측은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과가 전혀 없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거듭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국장은 이날 AFP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초기 연구 결과 백신이 지금까지 모든 변이에 대한 중증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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