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김종대씨는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김희수 씨.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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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씨(60)를 인정하고, 현재 보유자이자 김희수씨의 아버지인 김종대씨(88)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로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 시대부터 쓰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나, 조선 시대에 널리 사용됐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묘자리를 찾는 지관 등이 남북을 정하고 방향을 보는 데 이용했다.
이번에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희수씨는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김종대씨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받아 약 40년 동안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7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이번 보유자 인정조사에서는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과 선추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윤도장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종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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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종대씨는 조부·백부의 뒤를 이어 3대째 윤도제작의 기법을 이어왔고 1996년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윤도제작 보존과 전승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제는 고령으로 정교한 윤도제작과 전수교육 등이 어려워지면서 그간의 헌신적인 공로를 존중해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과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기술의 계승에 전념해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종대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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