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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옥과 천국' 오간 수아레스, 13분 만에 부상→극적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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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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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루이스 수아레스가 한 경기에서 절망감과 기쁨을 모두 느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6차전에서 포르투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5경기 1승 1무 3패로 4위였다. 포르투에 패한다면 최하위가 확정되고 비겨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없었다. 무조건 승리한 뒤 리버풀과 AC밀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3-4-2-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수아레스, 앙투안 그리즈만, 토마스 르마, 야닉 카라스코, 코케, 마르코스 요렌테, 마리오 에르모소, 얀 오브락 등이 출전했다. 포르투는 메흐디 타레미, 페페 등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아틀레티코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3분 만에 주포 수아레스가 부상을 당했다. 결국 마테우스 쿠냐가 급하게 투입됐고, 수아레스는 벤치로 향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후반 11분 그리즈만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장에 혼돈이 발생했다. 후반 22분 카라스코가 퇴장을 당했고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는 동안 3장의 경고 카드가 추가로 나왔다. 여기에 후반 25분과 30분 교체 투입된 웬델과 벤치에 있던 어거스틴 마르체신 골키퍼가 레드 카드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과열됐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아틀레티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앙헬 코레아의 추가골에 이어 곧바로 로드리고 데 파울의 골이 나오면서 3-0 스코어를 완성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올리베이라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음에도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극적인 16강 진출이었다. 아틀레티코는 포르투를 제압하면서 승점 7점이 됐고, 같은 시각 AC밀란이 리버풀에 패하면서 단숨에 조 2위로 뛰어올랐다. 최하위에서 2위가 된 아틀레티코는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수아레스가 경기 초반 눈물을 흘렸지만 결국 팀이 승리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고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13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고, 벤치에서 절망감을 느끼며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짜릿한 승리 후 SNS에 라커룸 사진을 올리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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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수아레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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