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군 "포탄·원격 조종 지뢰·매복 공격으로 군경 최소 8명 사망"
군경 차량(빨간 원)이 시위대를 치기 직전의 모습. |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지난 5일 양곤의 반군부 시위대를 겨냥한 군경의 차량 돌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 민간인 무장세력인 시민방위군(PDF)의 보복 공격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군경은 픽업트럭을 탄 채 도로 위에서 기습 시위를 하던 30∼40명 규모의 시위대 속으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시위대 중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현지 매체들과 SNS가 전했다.
군경은 이후 도망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고, 부상한 시위대 15명가량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건 당시 영상이 SNS에 유포되면서 민심이 들끓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사건 이후 양곤은 물론 각 지역에서 보복 공격이 잇따라 군경 최소 8명이 숨졌다고 각 지역 PDF 주장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사건 발생 직후 응징을 선언한 양곤의 PDF 세력들은 당일 저녁 양곤의 산차웅, 흘라잉따야, 다곤 세이깐 그리고 똥과구에서 군경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0㎜ 포탄으로 똥과구 경찰서와 교육청 사무실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미얀마군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PDF 세력은 양곤 버스터미널에 주둔하던 군경을 2발의 원격 조종지뢰로 공격했으며, 숫자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중부 마궤 지역의 빠욱 PDF 연합도 양곤 시위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매복 공격을 펼쳐 미얀마군 3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서부 친주 칸뻬렛구의 친주 방어군도 5일 참사에 대한 보복 공격을 벌여 미얀마군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북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활동하는 PDF 세력도 미얀마경제은행의 초소를 습격해 군인 1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왔다.
현지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경 폭력에 숨진 시민은 1천300명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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