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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다시 없을 기회” 양현종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19세 투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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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IA 이의리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제 롤모델은 양현종 선배님입니다.”

이의리(19)는 1군 데뷔에 앞서 지난해 10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신인선수 입단식에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양현종의 이름을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입단식 날 선발투수가 양현종이었는데 이의리는 챔피언스 필드 방문 소감에도 “롤모델 양현종 선배님의 공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양현종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이의리는 올 시즌 제2의 양현종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KIA 1차 지명을 받은 그는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전반기를 1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마무리했고,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KBO 신인왕 역시 그의 차지였다.

그리고 프로 2년차를 맞아 드디어 롤모델과 함께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양현종이 1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국내 복귀를 택했기 때문. 물론 신분은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한 FA(자유계약선수)이지만 친정 KIA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장정석 신임 단장이 최근 양현종과 직접 식사 자리를 갖는 등 복귀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양현종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프로 14시즌 통산 425경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긴 한국야구 대표 좌완투수다. 미국 진출 직전까지 국가대표 원투펀치를 담당했고, 지난해 KBO 좌완 최초로 7년 연속 170이닝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제 자라나는 좌완 새싹인 이의리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멘토다.

이의리 역시 롤모델의 KIA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한테 다시 없을 기회인 것 같다. 물론 내년에 좋아질 부분도 많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양)현종 선배님보다 좋을 순 없다”며 “타이거즈로 돌아오신다면 배울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배워놓겠다.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배움을 얻고 싶다”고 우상과 함께할 프로 두 번째 시즌을 그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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