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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지옥' 김신록 "서울대 졸업 후 배우된 이유? 동아리 활동이 계기"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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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지옥' 김신록이 명문 서울대를 졸업하고 배우의 길로 들어선 이유를 공개했다.

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신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동명의 인기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지옥'은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일주일 넘게 1위를 유지했다. 또한, 공개 직후 71여 개국 넷플릭스 TOP 10 리스트를 점령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지옥'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누렸다.

김신록은 극 중 미혼모로 남매를 키우면서 지옥행 고지를 받는 박정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남은 가족을 위해 지옥행 시연 생중계를 수락한 박정자는 세상에 강력한 파장을 몰고 오는 인물이다.

김신록은 "대본을 받았을 때 제작사 측에서 중요하고 좋은 역할이라고 제안했는데, 내가 봤을 땐 지옥에 간다는 고지를 받고 죽는 역할이라서 '단편적이고 슬프고, 연민을 자아내다가 끝나기 쉬울 수도 있겠다' 싶더라. 감정적으로 심리적으로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선 평면적이지 않게 표현하려고 고민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지옥'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김신록은 "'오징어게임'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대단하구나' 느꼈다. 이후 '마이네임'도 선전해줬고, '지옥'도 오픈하면 관심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24시간 만에 1위를 한 건 놀라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새진리회 수장을 연기한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김신록은 "촬영히 많이 겹치진 않았다. 두 번 정도 함께 했는데, 배우님 자체의 힘이기도 하지만, 사이비 교주 역할이다 보니까 말씀만 하시면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더라. 난 정말 거기에 리액션만 잘하면 될 정도로 힘이 있었다"며 동료 배우로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록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서울대 지리학과 출신'이라는 점과 명문대를 졸업하고 배우의 길을 택한 행보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대학 때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게 결정적 이유다. 사회대 연극반 활동을 했는데, 그게 연극을 시작하고 연기를 시작한 결정적 계기"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앞선 계기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지역에 있는 극단으로 데려가셔서 '연극보단 인생을 배우라'는 명언을 날리셨다. 그곳에 다니면서 공연도 보고, 극단원들이 몸을 풀고 연습하는 것을 봤다. 입시생들 연기 가르치는 자리도 있어서 수업도 들어봤다. 그 시간이 배우를 어렴풋하게 꿈꾸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 '어느 날'에 함께 출연한 차승원은 김신록을 향해 "업계에서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아마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쓸 것"이라며 대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나?"라는 말에 "난 워커홀릭이다. 다양한 일들을 함께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 상호간 시너지가 발휘된다. 물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한편 '지옥'으로 주목받은 김신록은 촬영을 끝낸 쿠팡플레이 '어느 날'을 비롯해 연극 '마우스피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촬영 중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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