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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기자회견] 'V9' 김상식 감독, "우승 DNA?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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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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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역사적인 5연패와 통산 9회 우승을 달성한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전북의 우승 DNA를 언급했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최종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76점이 되며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고, 역사적인 K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특별하게 우승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김칫국을 마시는 것 같았다.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전북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서 특별한 날이 된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1994년 12월 12일 창단된 전북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지금의 위치는 아니었다. 2000년 전북 현대 모터스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최강희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고, 이동국, 김상식, 조재진 등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함께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으면서 K리그 최강 클럽으로 우뚝 섰다.

특히 최근 13년 동안 무려 9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 마디로 위대한 왕조다. 2009년 K리그1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사상 첫 K리그1 4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2021년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5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고, 13년 동안 무려 9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에 대해 김상식 감독은 "부담감이 있었다. 이미 리그 4연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5연패를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든 때도 있었다. 팬들의 응원도 받고, 질책도 받아 힘든 한해였다. 힘든 한해였지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속 시원하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을 한 것이 더 기쁘다"고 답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기자회견]

-소감

특별하게 우승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김칫국을 마시는 것 같았다.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 전북 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서 특별한 날이 된 것 같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

부담감이 있었다. 이미 리그 4연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5연패를 이루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든 때도 있었다. 팬들의 응원도 받고, 질책도 받아 힘든 한해였다. 힘든 한해였지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속 시원하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을 한 것이 더 기쁘다.

-이동국 응원

2005년도에 이동국과 함께 전북에 왔다. 그때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동국과 함께 하면서 우승을 만들었고, 올해 9번째 우승이다. 전무후무한 5연패다. 이런 기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동국, 박지성, 구단과 함께 힘을 합쳐 K리그를 발전시키고 싶고, 아시아를 향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힘든 시간

무패를 달리다가 3연패를 당했을 때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감독을 처음하다보니 시행착오도 있었다. 힘들었다. 그렇지만 마무리가 잘됐기 때문에 힘든 시간이 잊힐 것 같다. 전북이라는 팀은 4-0, 5-0으로 이기면 당연한 것이고, 1-0으로 이기면 졸전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패배하면 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 부담이 있었다. 그런 시간들이 스쳐지나간다.

-최고 수훈 선수

알다시피 홍정호가 부상 없이 팀을 잘 이끌어줬다. 좋은 선수다. 최철순, 이용 등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후배들과 동료들을 챙기면서 희생을 많이 했다.

-지도자 생활에 영향을 준 감독

대표팀 경력은 많이 없다. 저한테 큰 영향을 준 감독은 당연히 최강희 감독과 김학범 감독님이다. 두 분 모두 한국 최고의 명장이다. 장점을 배우면서 팀을 이끌었다.

-감독상

오늘만 즐거우면 된다. 춤을 춘 것도 울분이었다. 오늘은 즐기겠다. 내년은 나중에 생각하겠다. 감독상은 욕심은 없다. 우승메달만 있으면 된다.

-전북이 우승 DNA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우승을 자주 하면서 우승의 맛을 알고 있다. 맛있는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운동장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우승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전북의 우승 DNA다.

-선수 영입

일단 일주일만 쉬겠다. 너무 힘들었다. 올해 우승 못했으면 어려웠을 텐데 우승을 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줄 것 같다. 언제까지 우승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전북을 10년 동안 이끌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다.

-울산과 경쟁

홍명보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드셨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다. 울산의 전술, 스쿼드, 경기 운영 등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조금 더 운이 따랐던 것 같다.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도 라이벌 관계를 통해 K리그를 흥행시켰으면 좋겠다.

-내년 목표

항상 좋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 도전해야 한다. 선수 구성이 중요하다. 구단과 상의해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겠다.

-휴식

솔직히 잘 쉬지는 못한다. P급 라이선스 교육도 있다. 주말도 아니고, 월부부다. 집이 부산이다. 쫓겨나지 않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지성과 상식이 통했다는 플래카드

백승호 선수를 영입하면서 비판도 많이 받았다. 그 플래카드가 정겨웠다. 오늘 우승으로 잊힐 것 같다. 백승호도 열심히 해줬다. 고맙다.

-박지성 위원의 응원

아직 휴대폰을 보지 못했다. 박지성 위원이 엊그제 떠나면서 우승을 하라는 메시지를 줬다. 박지성 위원과 미팅을 하면서 좋은 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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