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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역자들 출격 임박, KBL 판도 변화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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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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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되나.’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이제는 남자프로농구(KBL) 소속팀의 부흥을 위해 뛴다. 국군체육부대 상무 소속 9명의 선수가 지난 1일자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3일부터 각 팀 일원으로 다시 코트를 누빈다. 시즌 판도에 큰 변화를 줄 전망이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는 2일 현재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이 17경기를 뛰었다. 팀당 정규리그 54경기를 뛴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31%가량 시즌을 소화했다. KT, SK, KGC인삼공사 등이 상위권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을 벌인다. 여기에 오리온, 한국가스공사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이미 1라운드를 치렀기에 각 팀 전력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 변경이나 국내 선수 트레이드가 아니면 큰 변화를 당장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런데 마침 전역자들이 돌아왔다. 상무 소속으로 뛰었다는 점은 최소 식스맨 이상의 활약은 해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위권 팀들에는 당근이, 중하위권 팀들에는 반전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인삼공사·DB 큰 기대

인삼공사와 DB가 선수 이름값, 현 부족 포지션 등을 고려했을 때 전역자 최대 수혜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드 박지훈이 전역 후 인삼공사에 합류한다. 주전급 전력이 두텁지 않은 인삼공사에서 활동량이 많아 동료들의 체력 및 공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수비력도 좋아 팀 전체 밸런스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따른다. 당장 3일 LG전부터 출격할 수 있다.

DB는 강상재를 품었다. 애초 강상재는 한국가스공사(전자랜드 전신) 소속이었지만 복무 중 트레이드돼 DB로 복귀하게 됐다. 부족한 포워드 화력에 힘을 보탤 인물이다. 허웅에게 주어진 공격 부담을 덜 수도 있다. 또 윤성원도 전역 후 DB로 돌아간다. 최근 외국인 선수를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조니 오브라이언트로 바꾼 DB는 새로운 공격 자원들과 함께 상위권 도약을 꾀할 수 있게 됐다.

◆KT는 1위에 쐐기 가능성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KT도 DB와 함께 두 명의 전역자를 품은 팀이다. KT는 주전급 자원은 물론 식스맨, 로테이션까지 빈틈없는 전력을 갖춰 시즌 전부터 유력 우승 후보란 평가를 받았다. 실제 KT는 12승5패를 기록하며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한희원, 최성모까지 전역해 스쿼드를 강화하게 됐다. 가드, 포워드 포지션에서 운용의 폭이 훨씬 더 넓어졌다. 웬만한 팀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선수를 두 명이나 한 번에 품은 KT다.

◆하위권들도 전력 강화

다른 선수들의 합류도 각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드 천기범은 삼성 가드진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다. 2019~2020시즌까지 팀의 주전 가드로 활약한 바 있다. 삼성은 천기범의 합류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또 박인태(LG), 박봉진(한국가스공사), 김진용(KCC) 등도 각 소속팀으로 돌아가 힘을 보탠다.

현재 2라운드가 진행 중인 KBL은 정규리그 1위부터 6위까지 4∼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또 봄농구에 나설 수 있는 6위와 최하위 차이도 단 2경기밖에 안 난다. 언제든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다. 군 제대 복귀 선수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행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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