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GS' 이소영, 이적 후 첫 장충 경기서 5득점 부진
한국전력, 1, 2세트 내주고 3∼5세트 내리 따내며 역전승
GS칼텍스 세터 김지원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와의 '여자부 2위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30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22 25-15)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GS칼텍스는 총 25점(8승 4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삼공사(승점 24·8승 3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른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던 GS칼텍스는 설욕에 성공하며 순위도 맞바꿨다.
일취월장한 '2년 차 신예 세터' 김지원의 거침 없는 토스를 외국인 주포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0점)가 연거푸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지원은 토종 레프트 강소휘(11점)가 고전할 때는 또 다른 레프트 유서연(10점)과 센터 권민지(7점)를 이용해 새 활로를 찾았다.
반면 인삼공사 이적 후 처음 장충체육관을 찾은 '전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은 예전 동료들에게 꽁꽁 묶여 5득점(공격 성공률 19.04%)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이소영이 부진하면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15점)마저 고립됐다. 센터 박은진(6점)과 한송이(3점)도 부침이 있었다.
GS칼텍스는 서브 득점에서 9-3으로 앞서며 지난 7일 맞대결에서 서브 득점 0-12로 처절하게 당했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전 소속팀 GS칼텍스에 고전하는 인삼공사 이소영 |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옐리나와 박은진을 막지 못해 6-9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내리 6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한 GS칼텍스는 랠리 끝에 나온 베테랑 센터 한수지의 빈 곳을 노린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이소영의 퀵 오픈 공격을 강소휘가 수비로 걷어내고, 모마가 백어택으로 연결하면서 9-9 동점을 이뤘다.
권민지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GS칼텍스는 길게 이어진 랠리를 강소휘가 시간차 공격으로 끝내면서 점수를 보탰고, 이제는 상대 팀이 된 이소영의 퀵 오픈이 네트에 걸리면서 12-9까지 달아났다.
한수지는 12-10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 블로킹하며 여자부 통산 7번째로 개인 통산 600블로킹 득점을 성공했다.
김지원은 13-16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프로 첫 블로킹 득점을 했다.
이소영의 공격 시도가 연거푸 GS칼텍스 벽에 걸리면서 인삼공사도 반격 기회를 잃었다.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범실로 자멸했다.
4-5에서 옐레나가 서브 범실을 했고, 세터 염혜선과 센터 박은진의 호흡이 맞지 않아 또 공격 범실이 나왔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7-4로 앞서간 GS칼텍스는 모마의 백어택, 권민지의 블로킹,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며 10-4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에 승리를 확신했다.
3-1에서 GS칼텍스 레프트 강소휘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인삼공사 센터 정호영의 오픈 공격은 상대 블로커의 손에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강소휘는 6-1에서 '전 GS칼텍스 동료' 박혜민과 이소영을 겨냥해 서브 3개를 연속해서 넣었고, 이는 모두 서브 에이스(서브 득점)가 됐다.
1-9까지 밀리면서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서재덕 '강하게' |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1, 2세트를 내준 뒤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4-26 17-25 25-21 25-21 15-11)로 꺾고,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7승 4패)을 채웠다.
대한항공(승점 19·6승 6패)도 승점 1을 추가해 3위에서 2위로 도약했지만, 역전패의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OK금융그룹(승점 18·7승 4패)은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5세트 8-8에서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센터 조재영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이어 임성진이 상대 외국인 주포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퀵 오픈을 블로킹했고,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신영석이 대한항공 토종 공격수 임동혁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았다.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한국전력은 11-8로 달아났다.
12-10에서는 서재덕이 오픈 공격으로 상대 기를 꺾었고, 14-11에서는 박찬웅이 조재영의 속공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서재덕은 79.16%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한국전력 선수 중 최다인 17득점 했다. 신영석도 9득점 하며 부상 복귀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