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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령탑 없이 3030억폭풍 투자한 메츠.…"그래서 감독은 누가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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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2년 간 뉴욕 메츠를 맡고 떠난 루이스 로하스 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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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뉴욕 메츠가 폭풍처럼 스토브리그를 휩쓸었다. 나흘 동안 총 2억5400만 달러(약 3030억 원)을 쏟아 부으며 전력 보강을 했다. 그런데 메츠가 정작 채워야 할 자리를 못 채워넣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FOX스포츠’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제이슨 스미스는 메츠의 폭풍 영입을 지켜본 뒤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그래서 누가 감독을 할 것인가? 그게 현재 가장 큰 문제 아닌가?”라면서 현장의 수장 없이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한 메츠를 비판했다.

지난해 메츠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스티븐 코헨이 구단을 인수했고 이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메츠는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들이 삐걱거렸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둘러싼 ‘사인 스캔들’이 강타했고 감독으로 내정했던 당시 선수 최고참 카를로스 벨트란도 책임을 피해가지 못했다. 벨트란 감독이 1경기도 지도하지 못한 채 물러났고 뒤이어 루이스 로하스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올해 초에는 제러드 포터 신임 단장이 과거 여기자 성추행 혐의가 드러나면서 부임 한 달 만에 경질됐다. 이후 올 시즌 내내 잭 스캇 대행 체제로 시즌을 꾸려왔지만 스캇 대행 역시 9월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머 업무에서 배제됐다. 지난 2일 해고됐다.

사령탑과 단장 자리 모두 지난 2년간 풍파를 겪었다. 일단 과거 LA 에인절스 단장을 역임했던 빌리 에플러 단장을 새로 선임해 오프시즌을 준비했다. 로하스 감독은 2시즌 동안 팀을 지휘한 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올해 77승 85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물었다.

이미 에플러 단장이 선임되기 전부터 감독 자리는 공석이었다. 감독 선임 절차부터 돌입해야 했지만 FA 영입을 먼저 실행했다. CBA(노사협약)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직장폐쇄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업무가 멈추기 전, 지체없이 움직였다. 타선 보강을 먼저 시도했다.

지난 27일,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와 2년 2000만 달러, 외야수 마크 칸하와 2년 2650만 달러를 영입했고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와 4년 78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하루에만 3명의 야수를 단숨에 합류시켰다. 이미 1억2450만 달러를 썼다.

코헨 구단주의 물량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FA 시장의 특급 에이스였던 맥스 슈어저와 3년 1억3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내년이면 만 38세가 되는 노장 투수에게 연평균 4330만 달러를 안기는 과감한 투자였다. 말 그대로 거절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이미 ‘외계인급’ 커리어를 형성하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이 버티고 있던 마운드에는 괴력의 슈어저가 합류하면 ‘꿈의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5번의 사이영상, 12번의 올스타를 합작한 투수다. 앞서 언급한 야수들과의 몸값 총액은 2억 5450만 달러(약 3030억 원).

하지만 이들을 지휘하고 있는 감독이 아직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제이슨 스미스 역시 이러한 점을 비꼬으면서 감독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 특정 후보군이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과거 2019년 LA 에인절스에서 함께했던 브래드 아스머스 전 감독, 조 에스파다 휴스턴 벤치코치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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