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캐릭터 상품 구매 위해
4시간 넘게 기다린 팬도
"콘서트 관람, 당연히 했죠!"
할리우드대로에 있는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방탄소년단 팬들(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팬들이 보여준 방탄소년단 캐릭터 아이템(사진=김현식)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대로에 있는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있는 날도, 공연장 인근도 아니었지만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은 같은 공간에 모여 똘똘 뭉쳐 있었다.
팬들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라인프렌즈가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만든 ‘BT21’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또 한 번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건물을 감싼 약 200m 가량의 긴 대기줄. 입구 쪽에 있는 한 팬에게 몇 시간을 기다렸냐고 물으니 “4시간째”라는 답이 돌아왔다.
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분위기는 훈훈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27~28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펼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공연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했다. 일부 팬들은 건너편 건물에서 방탄소년단과 영국 출신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가 협업해 발표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흘러나오자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어깨를 들썩였다.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가운데 한 시민은 긴 대기줄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한 팬에게 “왜 줄을 서 있는 거냐”고 물었고, “BTS 팬들”이라는 답변을 들은 뒤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지나갔다.
몇몇 팬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 중 시카고에서 왔다는 20대 팬 안젤리카와 줄리아는 1~2일차 공연을 모두 관람했다고 말했다.
안젤리카는 “2년 만에 드디어 방탄소년단을 직접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그동안 우린 그들을 스크린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이 내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을 절대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아는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아미’와 만나 얼마나 기뻐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현장 직원은 맨 끝자락에 있는 팬에게 ‘엔드 오브 라인’(END OF LINE)이라고 적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그러면서 더 많은 방문객을 받을 수 없으니 추가로 도착하는 이들에게 줄을 서지 말아달라는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이후 도착한 팬들은 아쉬움과 실망감을 표한 끝 발걸음을 돌렸다.
대기줄은 통제하는 라인프렌즈 측 직원은 “오늘 하루에만 대략 3000여명의 BTS 팬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들은 할리우드 대로에 있는 기념품 매장과 음반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대형 음반 매장인 아메바뮤직은 K팝 섹션을 마련해두고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NCT, 세븐틴, 엑소 등의 앨범을 진열해뒀다. 한 기념품 매장은 방탄소년단의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를 계산대로 쓰는 책상 유리에 끼워두고 방탄소년단 팬들을 반겼다.
LA 곳곳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콘서트는 12월 1일과 2일에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으로 2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다.
할리우드대로에 있는 한 기념품 매장 카운터 책상 유리에 방탄소년단의 신인 시절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끼워져 있다. (사진=김현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