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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BJ릴카, 스토커법 이후 악질적인 스토킹 피해 호소...“죽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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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구독자 11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BJ 겸 유튜버 릴카가 악질적인 스토커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릴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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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1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BJ 겸 유튜버 릴카가 악질적인 스토커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다.

29일 릴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전히 스토킹을 당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에서 이와 같은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릴카는 스토커가 자신에게 인터폰 거는 모습,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오는 모습 등을 모자이크도 없이 공개했다.

릴카는 “3년 동안 따라오던 스토커 때문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지난 8월부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폐쇄회로(CC)TV도 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21일에 스토커법이 생겨서 안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법이 생겼는데도 더욱 악질적이고 역겹게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릴카는 “처음에는 자신이 귀가하는 것을 따라와 주소를 알아낸 뒤 1층에서 계속 기다리는 정도의 스토킹이였다”며 “4시간이 넘게 아래에서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를 간 릴카는 자신의 현관문 앞에 작은 선물들이 놓여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처음에는 아파트 이웃 주민이 자신을 알아보고 선물을 두고 간 줄 알았지만, 선물의 가격이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 릴카의 설명이다.

이후 계속되는 스토킹에 릴카는 CCTV를 설치했지만 오히려 스토커는 CCTV를 향해 하트를 날리는 등 스토킹을 계속했다.

릴카는 “증거를 모아 형사적인 대응을 했다. 그 와중에 스토커법이 생겼다”며 “이후 현관까지는 안 오지만 더욱 방법이 악질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내가 탄 택시를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온다”며 “일부러 택시 옆에 오토바이를 세워서 쳐다보거나 택시 기사에게 길을 묻는 척 말을 걸기도 한다”고 호소했다.

릴카는 “집에서 잘 안 나간다. 거의 대부분 집에 계속 있는다”며 “그런데 내가 내 집에서 편하게 못 쉬는 게 얼마나 심각한가. 택시를 타도 백미러로 오토바이를 찾아본다.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다닌다. 죽고 싶지 않아 조심히 다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 달 21일부터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 중이다. 이 법은 스토킹 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흉기 등을 휴대하거나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형량이 가중된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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