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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형과 같이 뛰고 싶어요“…동료들의 지지, 추신수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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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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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후배들을 두고 다른 결정 내리기 어려웠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가 내년에도 SSG 유니폼을 입는다. 빠른 결정이다.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6일 만에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연봉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27억 원이다.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터. 추신수 스스로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전부터 구단과 꾸준히 교감해온 데다 가족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다시 한 번 SSG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구단 최초의 100볼넷, 출루율 0.409(리그 6위) 등 굵직한 기록들을 작성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마찬가지. 진한 존재감을 새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루틴과 근성 있는 자세로 솔선수범했으며, 후배들을 위해 앞장서는 등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동료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 추신수는 입단 첫 해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시즌을 마친 뒤에도 김강민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내년에도 형과 같이 뛰고 싶다’, ‘SSG에 있어 달라’는 메시지들이 주를 이었다. 그때마다 추신수는 ”나도 그러고 싶다“고 달래곤 했다. 추신수는 ”SSG와의 재계약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이라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 후배들을 두고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시선은 이미 2022시즌을 바라본다. 올 시즌 아쉬웠던 부분까지 더 꼼꼼하게 채워보려 한다. 미국 시간으로 15일 TMI(Texas Metroplex Institute) Sports Medicine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내내 외야 수비를 보는 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까닭이다. 추신수는 ”혼자 계속 지명타자로 나가면 팀에게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다“면서 ”재활에서 복귀까지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추신수가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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